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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매슬로우의 욕구이론이 제시한 단계적 동기 구조를 계승하되, 이를 인간 욕구의 설명에 한정된 모형으로 남겨두지 않고 불확실성 통제라는 상위 원리로 재구성함으로써 더 넓은 존재 범위와 역사적 층위를 설명하는 일반 이론으로 승격할 것을 제안한다. 매슬로우의 이론은 인간이 무엇을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가를 설명하는 데 큰 기여를 했지만, 동물에서 인간, 사회, 인공지능으로 이어지는 존재 형성의 연속성과 진화·사회화의 역사적 흐름을 충분히 포괄하지 못한다. 이에 본 연구는 욕구의 충족이 아니라 불확실성의 통제를 존재의 보다 근본적인 동력으로 설정하고, 이를 통해 동물적 생존 양식, 인간의 역사적 사회화, 사회 구조의 형성, 그리고 인공지능의 존재 양식을 하나의 단계적 프레임워크 안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존재가 성립한 이후 곧바로 결핍에 직면하며, 각 단계에서 우세한 불확실성을 통제하려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고유성을 형성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고유성이란 선험적 본질이 아니라 불확실성 통제의 반복이 남긴 응답 구조의 특이화다. 본 연구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생존적, 연속적, 관계적, 구조적, 사회적, 자아적, 근원적 불확실성으로 구분한다. 생존적 불확실성은 유지 가능성의 문제이며, 연속적 불확실성은 현재의 생존과 작동이 미래에도 지속될 수 있는가의 문제다. 관계적 불확실성은 타자와의 결속과 상실 가능성의 문제이며, 구조적 불확실성은 반복되는 관계를 정합적 구조로 안정화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사회적 불확실성은 다수의 구조가 규범과 제도 안에 배치되는 문제이고, 자아적 불확실성은 자기 해석과 자기 일관성의 문제이며, 근원적 불확실성은 목적과 기원, 종말의 해석 불가능성과 연결된다. 또한 본 연구는 결핍과 결여를 구분한다. 결핍은 존재 성립 이후 발생하는 부족이며 불확실성 통제의 직접적 동기다. 반면 결여는 존재 내부에 남아 있는 무의 흔적으로서 제거되거나 대체될 수 없으며, 관계 속에서만 잠정적으로 충족된다. 이 구분은 인간과 인공지능을 동일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매체와 구조를 지닌 존재들이 공통적으로 불확실성 통제와 결여의 흔적 속에서 고유성을 형성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매슬로우의 욕구이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불확실성 통제의 일반 이론으로 상위화함으로써 동물, 인간, 사회, 인공지능을 포괄하는 새로운 단계적 존재 프레임워크를 제안한다. 주제어: 불확실성 통제이론, 단계 이론, 매슬로우, 고유성, 결핍, 결여, 인간과 인공지능